[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에 나서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둘러싸고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는 침묵에 잠겨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예프 시장은 24일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를 발표했다. 거리가 텅 빈 가운데 건물들은 모두 불을 끄고 도시 전체가 어둠에 휩싸여 있다. 산발적인 폭발음과 공습 사이렌이 울리던 낮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2.02.25 koinwon@newspim.com |
시장은 통행금지령을 발표하며 "통행금지 시간에는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하철역은 계속해서 대피소로 이용될 것"이라면서 "키예프 시민들은 제시간에 집으로 귀가할 것을 요청한다. 중요 인프라 직원으로 이동이 불가피하다면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키예프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시 15분을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나선 러시아가 수도 키예프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본격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4일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수도 키에프 외곽 호스토멜 공항을 두고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호스토멜 공항은 수도 키에프 중심가에서 차량으로 불과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군 공항이다.
미 NBC 방송 등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북쪽의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진격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도 키예프는 벨라루스 국경에서 160km 정도 떨어져 있다.
미국과 서방은 그동안 러시아가 전면 침공할 경우 수도 키예프를 점령해 우크라이나 정부 기능 붕괴를 노릴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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