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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尹 여전히 초접전…'잎새에 이는 바람'도 조심해야

기사입력 : 2022년03월01일 06:21

최종수정 : 2022년03월01일 06:21

여전히 오차범위 내 엎치락뒤치락…"끝까지 가봐야"
전문가들 "우크라이나·코로나가 변수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를 6일 앞둔 오는 3일부터 모든 여론조사가 공표 금지된다.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을 불과 3일 남긴 28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에서 30% 내외가 선거 일주일 전에 투표 후보를 결정한 것을 감안하면 '잎새에 이는 바람'도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9일 남은 시점에도 초접전…역대 30%는 일주일 전 후보 결정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27일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지지율은 42.0%, 이 후보는 39.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주 대비 윤 후보의 지지율이 0.1%p 증가한 반면 이 후보는 1.0%p 감소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5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2.02.25 photo@newspim.com

같은 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25~26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45.0%로, 43.2%를 나타낸 이 후보와 비교해 여전히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43.8%, 윤 후보가 36.1%로 나타나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선거는 처음이라 도무지 가늠이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 역시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대선 당일에 투표 후보를 결정한 사람이 7%가량 되고 일주일 이전에 결정했다는 사람도 30%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대선이 끝난 뒤 한국갤럽이 유권자 1008명에게 사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 후보를 결정했다는 비율이 7%, 1~3일 전이 10%, 4~7일 전이 15%로 나타났다. 일주일 이내에 최종 후보를 결정한 사람이 32%라는 것이다. 2012년 대선 때도 투표 당일에 후보를 결정한 유권자가 5%, 2~3일 전에는 8%, 일주일 전에 결정한 유권자는 10%로, 역시 전체 투표 참여자의 23%라는 적잖은 수가 일주일 이내에 최종 결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작은 이슈에도 조심해야…코로나·우크라이나 막판 변수될 수도

후보들은 전국을 돌면서 막판 표심 모으기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후보가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서 하는 선거운동 그 자체보다 외부 요인이 지지율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안양=뉴스핌] 황준선 기자 = 28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의 한 인쇄업체에서 관계자가 인쇄된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용지를 검수하고 있다. 2022.02.28 hwang@newspim.com

특히 최근 터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대표적이다. 신율 교수는 "단순히 후보들의 말실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보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보 이슈와 경제 이슈 모두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채 교수는 "안보 이슈가 부각되면 안보를 내세운 윤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유가 문제 등 서민들의 삶이 타격을 받는다는 경제적 이슈가 불거지면 이 후보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 집권 여당으로 지지세가 결집하는 국기결집효과(Rally around the flag effect)가 있는데, '미우나 고우나' 문제를 해결할 권력이 있는 여당에 지지가 몰린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지난 21대 총선 때도 코로나19 때문에 집권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있었어도 180석이나 나온 게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역시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교수는 "투표율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했다. 국회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확진자도 투표가 가능하도록 법을 일부 개정했지만 실제로 투표장으로 가는 걸음에 영향을 아예 주지 않을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신 교수는 "여기에 1일부터 방역패스도 잠정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확산세가 심각해지면 투표일 당일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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