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투항을 요구하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거센 공격에도 불구하고 수도 키이우나 마리우폴,하르키우 등은 결코 러시아의 점령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시에 따르라, 그러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내용이 담긴 최후 통첩을 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이런 최후통첩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완전 파괴하지 않고는 이런 최후통첩이 이행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에서 종전을 위한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그 내용은 우크라이나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점령을 위한 공세를 강화해온 러시아군은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한다면 피란민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 부총리는 "항복이나 무기를 내려놓는다는 논의는 있을 수 없다"며 러시아 측에 거부 의사를 답했다고 밝혔다.
인구 약 45만명의 남부 거점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민간인과 관련 시설에도 무차별적인 공격을 자행해온 러시아군은 곧 본격적인 점령 작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2.03.08.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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