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 눈치에 한미훈련 못하는 게 안보 공백"
"여가부, 명칭 변경 아니라 폐지할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전임 대통령이 후임의 정권 출범에 협조하는 것은 법률 사항"이라며 청와대 용산 이전에 대한 문 대통령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 대통령께서 인수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후임 대통령에게 협조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임 정부는 후임 대통령의 기획에 따라 철저히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21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청와대의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 "안보 공백이란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미사일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의 눈치를 보고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며 "이전에 광화문 이전을 공약했던 분이 집무실 이전 때문에 안보 공백을 야기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합참의 이전 문제는 지휘 효율성을 위해 남태령 부근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가 이전부터 나왔다"며 "남태령은 합참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기설립돼있어 안보 공백과·지휘 공백 문제가 덜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명칭 변경이 아니라 폐지가 맞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도 성평등가족부니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명칭 변경이 아니라 폐지라고 여러 차례 확인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이 대표는 "과거엔 여가부에 호주제 폐지 같은 여성 인권을 위한 상시 업무가 있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없는 상태"라며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개편되면서 가족·청소년 업무까지 끌고 와 '게임 셧다운제'까지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은 원래 보건복지부에서 복지의 일환으로 담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성평등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 주장하는 수치적 성평등 문제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할당제로 수치적 성평등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여러 경쟁 과정 중 불합리한 것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기회의 평등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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