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중년 정치인, 청년 대결 불가능"
"청년·여성 벽 부수고 기회의 장 넓혀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공동위원장이 정치개혁을 위한 당 내 청년 정치인 육성 시스템 도입을 거듭 강조하며 "청년 정치인이 서기 너무도 어려운 이런 상황에 큰 용기를 낸 청년들에게 적어도 우리는 공정한 평가 기준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23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해 정치 입문을 꿈꾸는 청년 세대 목소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23 leehs@newspim.com |
그는 "어제(22일) 청년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와의 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청년이라는 이유로 소외당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함께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한 청년이 역대 선거 공천 기준은 권리당원 수와 조직력 관리 문제로 평가되는데 기존 기준을 청년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게 과연 공정한 것이냐고 물었다"며 "수십 년간 한 지역에 살면서 쌓아온 중년 정치인과 청년의 대결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기존 정치인에만 정치를 맡기기엔 청년의 삶은 팍팍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 정치권에 청년·여성의 목소리가 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이가 어려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주하는 벽의 높이가 다르다면 우리는 그 벽을 부수고 무너뜨려 기회의 장을 넓혀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나 말고 다른 목소리를 듣고 변화시키겠다는 마음이 정치의 기본이 돼야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년정치를 말할 수 있을 만큼 청년정치인이 많아진 시점에는 지금의 청년이 장년이 됐을지도 모른다"며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그 멀고 긴 길을 청년들이 함께 하나하나 바꿔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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