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 지연에 "당선인, 직접 판단해 달라"... "답답하다"
"협상과 조건 필요했단 말 들어본 적 없다"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다른 이들 말 듣지 마시고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발언 도중 "답답해서 한 말씀 더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는 당선인측과의 내부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13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3.2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 나누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또 "무슨 회담하는 게 아니다"며 "대통령 당선인이 (현직)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을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동안 협의라인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외에도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관련 말씀을 많이 한 것을 염두에 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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