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현지시간으로 1일(금요일) 오전 5시경 군용 헬기를 통해 공격을 받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州)에서 오후 1시경 새로운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 벨고로드주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오전 "유류 저장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군 헬기 2대가 낮은 고도로 러시아 영공을 침범해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 벨고로드주 유류 저장고 화재 장면, 자료=BBC] 2022.04.01 koinwon@newspim.com |
그는 "화재로 시설 직원 2명이 부상당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티 측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나 화재의 원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35㎞ 거리 떨어진 지역이다.
해당 헬기가 우크라이나 것이라는 러시아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를 폭격한 사례다.
◆ 우크라 외무 "우크라 개입 주장 확인이나 부인할 수 없어"
한편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해당 공격에 관여했다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레바 외무 장관은 "모든 군사 정보를 내가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러시아 유류 저장고 공격에 우크라이나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5차 평화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측에 제출한 서면 제안에 대한 러시아 측의 공식 반응을 기다리고 있으며, 서방세계가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협상을 타결하도록 강요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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