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의 한 아마존의 물류창고에서 첫 노동조합이 결성될 전망이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 창고인 'JFK8'에서 진행된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돼 미국 내 첫 노조가 조직화될 수 있게 됐다.
노조 결성 투표를 감독한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총 유권자 약 8300명 중 찬성 2654표, 반대 2131표가 각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마존 물류 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표결이 정식으로 인정받으려면 NLRB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사실상 확정적이다. 다만 향후 실제 노조 결성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노조가 설립된다면 아마존의 업무 형태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노조가 반대했던 아마존 프라임의 핵심 사업방식인 '2일 이내 배송'에 대해서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 그동안 회사가 독단적으로 결정했던 사안들인 작업 속도, 시간당 급여 등도 노사 협의를 거쳐야 한다. 또 노조는 회사 측에 임금 인상과 더 많은 유급휴가, 휴가비 인상도 요구할 수 있다.
앞서 세계 최대 커피체인점 스타벅스에서도 노조가 출범했으며 향후 더 늘어날 분위기다. 뉴욕주 버팔로 바리스타들이 지난해 12월 투표로 스타벅스 50년 사상 최초의 노조설립을 가결했다. 이외에도 지난달 스타벅스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노조설립이 가결됐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의 노조 설립이 확정돼도 모든 노동 운동이 성공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임금 및 급여 근로자의 10.3%만이 노조에 가입했으며, 이는 1983년의 절반수준이다. 그나마 민간 부문의 노조 가입률은 2021년 6.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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