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동구가 낭월동 13번지 일원에 한국전쟁 당시 집단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동구청에서 올해로 세 번째인 낭월동 유해 발굴 사업은 2020년부터 행정안전부 지원을 받아 이번을 마지막으로 발굴을 수행한다.
대전 동구 낭월동 인근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2021.06.08 rai@newspim.com |
3차 유해 발굴 조사의 발굴범위는 1820㎡로 지난 두 차례의 조사에 비해 (1차 440.2㎡, 2차 1430㎡) 가장 발굴 범위가 넓다. 발굴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조사 기간을 작년보다 연장했다. 발굴된 유해는 봉안식 후 세종 추모의 집에 안치될 예정이다.
황인호 구청장은 "희생자 유가족들이 기다려 온 유해발굴을 작년보다 빨리 착수돼 기대가 크다"며 "유해발굴과 앞으로 지어질 산내평화공원이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를 애도하고 명예를 회복하고 나아가 대국민 화해의 장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곤룡골과 동구 낭월동 13번지 일원은 한국전쟁 전후 대전형무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수천 명의 집단희생 및 암매장된 장소다.
지난 2020년부터 2차례에 걸친 동구청 유해발굴 조사로 2020년 234구의 유해와 576점의 유품이, 2021년 962구의 유해와 1589점의 유품이 수습됐다.
올해 마지막 발굴 후 2024년까지 낭월동 12-2번지 일원에 추모시설과 전시관, 주민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 산내평화공원(가칭)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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