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서울=뉴스핌] 김명은 기자 = 지난달 전국의 집값이 올랐으나 상승폭은 전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집값은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강남권 재건축이나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면서 하락폭은 소폭 축소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2% 올라 전월(0.03%)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집값은 서울이 0.01% 하락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6%, 0.04% 떨어졌다.
서울 강북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 등으로 지역개발 기대감이 높은 용산구가 0.06%로 상승 전환했고 노원구(-0.07%)·성북구(-0.03%)·마포구(-0.02%)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 강남에서는 서초구(0.11%)가 한강변 고가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송파구(0.06%)는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가 상승했다. 또 강남구(0.02%)가 압구정동 재건축이나 개포·역삼동 등 중대형 위주로 상승 전환했다. 양천구(0.00%)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는 매물적체 영향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보였고 인천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하락했다.
지방 집값은 0.07% 올랐으나 전달(0.08%)에 비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다만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각각 0.06%, 0.64% 감소했다.
대전(-0.12%)이 유성·서구 등 주요 지역 위주로 거래량이 감소했고 대구(-0.43%)는 매물적체 영향이 지속되며 하락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달의 보합에서 0.02%로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7%→-0.08%)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서울(-0.06%→-0.06%)은 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은 0.04% 상승했는데 전월(0.06%)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월세가격은 0.14% 늘어 전월(0.1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4%→0.15%)도 상승폭이 커졌는데 경기가 0.23% 올랐다. 서울은 높은 전세가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수요가 증가해 월세가격이 0.06% 올랐으나 상승폭은 한 달 전(0.07%)에 비해 줄어들었다. 인천은 0.10% 상승했다. 지방은 월세가격이 0.13% 올랐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0.06%, 0.08% 떨어졌다. 반면 월세가격은 0.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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