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감원 연수원서 한은과 비공개 간담회
"경제여건 녹록치 않아…한은·정부 소통 중요해"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한국은행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고물가 상황에 대한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인수위는 한은과 정부의 소통을 강조하는 한편 경제현안에 대한 한은 측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는 이날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한은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물가상승 요인과 관련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고물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시에 따라 열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가 31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당선인 업무보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3.31 leehs@newspim.com |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거시경제 여건과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공급망 차질, 중국경제 상황 등 리스크를 중심으로 논의했다"며 "디지털 경제 전환에 대비한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 도입 관련 준비상황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한은의 역할 등에 대해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참석자들의 진단이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새 정부가 직면할 거시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고 국내외 경기 하방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한은과 정부가 함께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많은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과 우리 경제가 당면한 여러 현안 등에 대해 한은의 적극적인 관심과 심도있는 연구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목 간사와 김소영 위원, 신성환 위원 및 전문위원들이 참석했다. 한은 측에서는 한은 부총재와 소관 부총재보·국장 등이 나왔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