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0.5%p 인상 가능…금리 3% 돌파도 가능"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를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찰스 에반스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연설에서 "12월까지 2.25~2.5%의 금리에 도달하면 인플레이션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에 대해 중립적이라고 생각하는 범위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준이 올해 최소 몇 차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으며, 기준 연방기금 금리가 결국 3%를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연준이 경제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를 높이면 자동차나 주택을 구입하거나 사업 대출을 받는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현상도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모습. 2022.04.02 ticktock0326@newspim.com |
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다소 느린 속도로 확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유사한 높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데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로 측정한 물가상승률은 1년 전의 1.7%에서 12개월 동안(2월 기준) 8.5%로 상승했다.
이에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2.5%로 인상하면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재검토해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연방기금 금리를 '정상'으로 조정하기 위해 움직인 이후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얼마나 더 조정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며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놀란 것처럼 경제가 지금부터 1년 후와 많이 다를 수 있어 서 중앙 은행의 다른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더 강력한 '연준의 약' 없이는 인플레이션 자체가 충분히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에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던 공급망 병목 현상이 내년까지 완전히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한동안 임금에 대한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제는 연준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높은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올해 신속하게 금리를 인상할 계획임을 분명히 한 매파적(통화적 긴축 선호) 위원중 하나다. 하지만 그는 올해 은행 금리 결정 의결권을 가진 위원은 아니다.
한편 연준은 지난달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할 때까지 팬데믹 기간 내내 단기 연방기금 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해왔다. 하지만 다음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장기 금리 인상 목표의 일환으로 9조 달러의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