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묵살, 파행 책임은 한덕수"
"이낙연 자료의 3배 요청, 의혹이 10배는 더 많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 이틀째인 26일에도 자료 부족을 이유로 청문회에 임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인사 청문회가 오늘도 어려운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틀째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강 의원은 "후보자의 배우자 미술품 거래내역을 달라고 하면서 작품 판매량과 판매 수익, 세금 납부 현황을 달라고 했는데 10점을 판매했고 1억 원이었고 세금 납부했다고 왔다"라며 "개인이 산 것은 공개 안 해도 되지만 효성과 부영에서 법인카드로 구매했던 내역들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자료제출 미비에 항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4.25 leehs@newspim.com |
강 의원은 "저희는 한 후보 측에 여러 차례 자료 제출을 해달라고 했는데 묵살이 돼 왔던 것"이라며 "이 모든 파행의 책임은 국회의 정당한 법적인 요구를 무시해 청문회를 맹탕으로 만들려고 한 한덕수 후보자 측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그는 한 후보자에게 지나친 자료 요구를 했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소명의 마음만 먹으면 개인정보를 제공해서 다 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향후 국정운영 5년의 밑그림을 그릴 분인데 각종 의혹들이 무수히 나오고 있다"라며 "전 직장인 김앤장에서 4년 4개월을 일하면서 20억의 고문료를 받았는데 도대체 어떤 역할을 했기에 20억을 받았는지, 배우자의 미술품 판매는 이해충돌은 없는지 등을 검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자료를 제공할 수 없다면 이런 분들은 공직에 나오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낙연 전 총리 당시 자료 요구가 319건, 정세균 전 총리 때 250건, 김부겸 총리 당시에는 자료 요구가 347건이었던 것에 비교해 한덕수 후보자는 1090건을 요청해 과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의혹이 10배는 더 많은 후보"라고 맞받았다.
그는 "의혹이 집중된 부동산 문제, 김앤장에서의 활동 내역과 전관예우 문제, 외국 기업과의 이해충돌 여부 문제, 배우자 관련 재산 증식 문제 등에 각 유형별로 중복된 것들이 상당히 많다"라며 "이런 것들을 빼면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부동산 거래 내역까지 달라고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세 사람이 요청했는데 그 중 두 분이 주호영 의원과 김미애 의원인데 이분들이 민주당인가, 정의당인가"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과 김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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