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아마존, 애플 등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약세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9일 오전 7시 5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99% 내린 4241.25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1.37%, 다우지수 선물은 0.45%(152포인트) 각각 하락 중이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일 장 마감 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종목명:AMZN)의 주가가 개장 전 10% 가까이 급락 중이다.
아마존은 1분기 순손실이 38억달러, 주당 7.5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주당순이익 15.79달러에서 후퇴한 결과로 7년 만의 첫 적자 기록이다. 특히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76억달러의 손실이 초래됐다. 실망스러운 2분기 가이던스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애플은 기대 이상의 강력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막혀 3분기에 매출이 4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힌 여파에 개장 전 주가가 1.53% 하락 중이다.
역시 전날 기대에 못 미친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INTC)의 주가도 4% 이상 빠지고 있다. 회사의 2분기 가이던스도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HOOD)는 1분기 매출이 줄며 순손실이 3배 이상 늘었다는 발표에 주가가 개장 전 10% 가까이 급락 중이다.
28일 다우지수는 614포인트(1.9%) 상승했고 S&P 500지수는 2.5%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1% 급등했다.
전날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4월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미 증시는 이번 달 하락세로 마감할 전망이다. 다우지수는 이달 중 2.2%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5.4%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9.5%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분기 결산 보고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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