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번 주 3~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융 시장 전반이 높은 불확실성을 보인 가운데 주말 비트코인 가격은 낙폭을 확대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5월 2일 오전 7시 39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53% 하락한 3만81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1% 오른 27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에는 리플이 1.1%, 폴카닷이 0.1%, 체인링크가 0.25% 하락하는 반면, 솔라나가 0.61%, 카르다노가 0.7%, 아발란체가 1.35%, 도지가 0.7% 상승 중이다.
지난주 4만 달러 근방에서 박스권 거래를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29일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하자 3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트래이딩 회사 XBTO 그룹의 조 하겐밀러는 배런스에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다른 위험 자산과의 상관관계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문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전망, 대차대조표 축소 등 양적 긴축을 포함한 거시적 불확실성이 지난 몇 달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하락세를 촉발해왔다"며 "(이로 인해) 모든 위험 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은 최근 3만8000~4만1000달러 박스권에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서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시장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것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 연방기금(FF)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빅스텝'에 나설 확률은 97%가 넘는다.
연준의 빅스텝 행보가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보다 중요한 건 향후 금리인상 일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점도표나 경제전망이 나오진 않기 때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연준의 행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겐밀러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통화 긴축 정책을 더 공격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는 신호가 파월 의장에게서 나올 수도 있다면서, 그럴 경우 암호화폐뿐 아니라 위험자산 전반에서 투매 장세가 촉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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