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 등 점검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이 "회의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고 5일 밝혔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연준은 4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0.50%P 인상했다. 이번 인상 결정은 2000년 5월 회의(6.0%→6.5%)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이 부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 7월 회의에서 0.50%p 인상이 검토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0.75%포인트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다소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 0.5%포인트 인상 전망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준은 내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국채, 정부기관채권, 정부 기관 MBS(주택저당증권) 보유량을 줄여나가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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