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 글 게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 글에서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그간의 많은 배려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2021.10.13 kilroy023@newspim.com |
이어 "검찰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다"며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 지검장은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고교 선배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에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됐고, 이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여 의혹과 대장동 개발·로비 특혜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채널A 사건' 처리를 장기간 미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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