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의 군사 도발과 관련해 한국, 일본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한일 간 군사훈련 등 상호방위를 위한 양자 옵션을 제안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역내 동맹과 대응하고 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커비 대변인은 "이미 한국, 일본과 양자 군사훈련을 실시했다"며 "결과적으로는 3자 군사훈련이다. 추후 조치에 대해서는 현재는 추정해서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항상 노력해온 것 중 하나는 한미일 3자간 협력 증진이다.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상호방위를 위한 양자 협력 옵션도 탐색해보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 추정된 발사체의 성능과 관련 "아직 정보를 분석 중"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정보는 한국과 일본과 공유하고 있다. 최종 평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이상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이날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과 통화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알렸다.
또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커비 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만이 스스로 방어할 수 있게 돕겠다는 우리의 약속도 변함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과 일본 등을 비롯한 동맹과 협력을 통해 통합적인 억제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 국방부 사이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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