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봉쇄로 곡물 수출 차단 상태
美,유럽 등 육로로 곡물 옮겨와 곡물 수출 방안 추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곡물 가격 폭등과 식량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폴란드와의 국경 지대에 우크라이나에서 생산 곡물을 보관할 저장고(사일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연맹-산별노조 협의회 (AFL-CIO) 총회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곡물 가격 안정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는 곡물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유럽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는 폴란드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임시 사일로를 건설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차량으로 운송해 사일로로 옮기고, 또 차량을 통해 유럽으로 보내고, 해상으로 빼내 전세계에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진하는데) 시간은 다소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4위의 밀과 옥수수 주요 수출국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침공과 함께 해상을 봉쇄하면서 곡물 수출이 차단된 상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 노동연맹-산별노조 협의회 (AFL-CIO) 총회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15 kckim100@newspim.com |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항로 봉쇄로 3000만t에 달하는 곡물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세닉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은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곡물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으로의 수송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식 철로여서 폴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와 철로 궤도 넓이가 다르기 때문에 철도 운송이 아닌 차량 운송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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