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할 계획이다."
김민규(21·CJ대한통운)는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4언더파 280타로 조민규(34)와 동타를 이뤄 연장승부 끝에 1타차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오픈 우승과 함께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김민규.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
2016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민규는 그동안 4차례나 준우승을 한 끝에 내녀널타이틀 대회에서 우승을 안았다. 2020년 군산CC 오픈과 KPGA오픈 with 솔라고CC, 지난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3차례나 2위를 한 그는 올해에도 신설대회인 5월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4번째 준우승했다.
김민규는 "한국오픈에서 첫 승을 하게 돼 실감이 안 난다. 그동안 2등을 많이 해서 '우승권에 가면 왜 안 될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오늘도 이겨내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스스로 행복하다"라고 했다.
4차례의 준우승 끝에 첫 트로피를 안은 그는 "충분히 우승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퍼팅 차이라고 생각했다. 미들 퍼트를 많이 넣어야 하는데 그게 안 들어가서 퍼팅 연습을 많이 했다. 퍼터도 이번 주에 바꿔서 나왔다"라며 우승 순간 떠오른 이에 대해선 "아버지"라고 답했다.
김민규는 가장 힘든 기간에 대해 "작년 초반에 헤맸다. 기대를 한 만큼 성적이 안 나왔다. 골프가 안 돼서 그때 많이 힘들었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내 골프는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우승상금 4억5000만원과 함께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디오픈에 대해선 "첫 출전이다. 챌린지투어에 뛸 때 영국에서 쳐본 적이 있지만 간만에 가는 거라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배우는 게 많을 것 같다"라며 "내가 목표하는 것은 PGA투어다. 비거리도 더 늘리고 퍼팅도 계속 더 잘해야 하고, 샷도 보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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