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 초반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주말 2만4000달러를 일시 돌파하기도 했으나 안착에 실패하며 2만3000달러대로 밀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8월 2일 오전 8시 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 하락한 2만3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3% 빠진 1631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안토니 트렌체프 넥소 공동 창업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8월 (비트코인 시세에) 더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지난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과 국내총생산(GDP) 데이터에 따른 충격을 모두 흡수한 상황이라 6월 시장의' 항복(capitulation)'에 따른 7월의 강한 회복력이 8월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에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루나·테라 생태계 붕괴,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즈 캐피털', 암호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 등의 줄도산에 따른 연쇄 전염 공포가 확산하며 매도세가 강화된 탓이다.
하지만 지난달 S&P500 지수가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달'을 기록하는 등 7월 미 증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자 비트코인 시세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제이크 고든 분석가는 "암호화폐와 미 증시는 서로 높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특히 빅테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이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끌어올리며 암호화폐 시세 반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고점인 6만9000달러에서 50%도 넘게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차트상 여러 저항선에 맞고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왔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티르 캐피털 에드 힌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차트상 2만4400달러와 1750달러에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해당 지점 돌파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주말 비트코인 가격인 일시 저항선을 뚫은 것에 대해 "(주말) 시장의 유동성이 극도로 적었다"면서 "주말이 지나고 거래량이 회복됐을 때 다시 저항선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에 주말 움직임은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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