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종목명:NVDA)가 본격적인 분기 실적 공개에 앞서 게임 사업 위축을 경고하면서 정규장서 주가가 6% 넘게 빠졌다.
8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오는 24일 공개될 2분기 매출이 67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81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 부진의 주 원인은 게임 부문으로, 2분기 중 게임 매출은 20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3%가 줄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0억4000만달러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엔비디아의 2분기 조정 총이익마진(gross margin)은 46.1%로 종전 가이던스인 67.1%에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나마 긍정적인 내용은 데이터 센터 부문으로 엔비디아는 2분기 중 매출이 38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1%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공급망 차질 이슈로 인해 월가 예상치인 39억9000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엔비디아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들은 게임 부문 매출 예상치 하향 자체가 놀랍지는 않지만 월가 전망치와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탓에 이날 정규장서 엔비디아 주가는 6.3% 내린 177.93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0.2% 넘게 추가 하락 중이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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