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제 전망과 데이터에 따라 긴축 속도 조절 언급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는데 뜻을 모으면서도 어느 시점에는 통화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서 참가자들은 목표 2%를 훨씬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경제를 둔화시키기에 충분히 높은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FOMC에서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2.25~2.5% 수준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미국 연준(Fed)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6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으로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는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속도였다.
참석자들은 당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라는 점에 주목, 전원이 기준금리 목표 범위 0.75%p 인상에 동의했다.
아울러 일부 참석자들은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시 0.75%p 인상 후에도 실질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회의 참석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와 향후 통화 긴축 정도는 경제 지표와 전망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어 어느 시점에는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는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유가 하락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향후 급등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해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된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막대한 공급 저하를 야기한다고 평가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다음달 20~21일 FOMC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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