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CRM(고객관계관리) 기업 세일즈포스(종목명:CRM)가 실적 전망치를 축소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반락 중이다.
24일(현지시각) 세일즈포스는 2분기 순이익이 6800만달러, 주당 7센트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77억2000만달러로 1년 전의 63억4000만달러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19달러로 1년 전의 1.48달러보다 줄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 76억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1.03달러보다는 소폭 양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것은 세일즈포스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였다.
세일즈포스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로 1.20~1.21달러를, 매출 전망치로 78억2000만~78억3000만달러를 제시해 전문가 예상치 1.28달러와 80억7000만달러를 각각 하회한 것이다.
올 한 해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도 4.71~4.73달러로 3개월 전에 제시했던 4.74~4.76달러에서 하향 조정됐고, 매출 전망치도 309억~310억달러로 종전의 317억~318억달러보다 낮게 제시됐다.
세일즈포스는 또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도 공개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경기 둔화로 비용 절감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세일즈포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지출부터 우선 축소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몇 달 동안 관련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오펜하이머 리서치는 "세일즈포스가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의 비용 절감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압박을 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서 2.28% 오른 180.01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세일즈포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반락 중이다.
세일즈포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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