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종목명:NVDA)가 기대 이하의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밀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51센트, 매출은 앞서 예고했던 대로 67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조정 주당순이익 50센트보다는 양호하나 매출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 81억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대목은 실적 가이던스였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비디아는 이번 3분기 매출을 59억달러 정도로 예상했는데, 전문가들이 기대한 69억5000만달러에 대폭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 속에서 공급망 이전을 위해 노력 중이며,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기 매출 급감을 주도한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20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3% 줄고 전분기 대비로는 44%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회사는 이미 게임 수요 감소, 중고 물량 증가 등으로 게임 부문 매출이 이정도 줄었을 것으로 우려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은 38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늘었고, 기업용 그래픽반도체를 판매하는 전문 시각화플랫폼 사업은 4억9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1년 전보다 4%가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오토모티브 사업부문은 2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이번 실적 결과는 회사가 앞서 예고했던 수준에서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적 가이던스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날 정규장서 0.24% 오른 172.22달러로 거래를 마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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