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지원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방사능 유출 위험이 커진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으로 출발했다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그날이 왔다. IAEA 지원·보조팀이 자포리자 원전으로 향하고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우크라와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의 안전과 안보를 지켜야 한다. 지원단은 이번주에 도착한다"고 알렸다.
그로시 사무총장도 지원단장으로 자포리자 원전을 방문한다. 친우크라 국가인 폴란드·라트비아, 친러시아로 간주되는 세르비아 등과 중립국으로 여겨지는 국가들 출신의 전문가들을 포함한다.
총 6기의 원자로가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 교전으로 방사능 물질 유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자포리자 원전과 연결되는 송전선에서 합선이 발생, 전력 공급이 긴급 차단되기도 했다. 원전 측은 냉각 장치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비상 발전기를 돌려야 했다.
국제사회는 핵 재앙 우려를 한시름 놓았지만 러시아가 자포리자를 점령한 이상 이러한 일이 또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
우크라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점령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IAEA 지원단은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유출 위험 등을 점검한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사찰 지원단과 찍은 사진.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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