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함안군은 함안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 5점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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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배모양 도기[사진=함안군] 2022.09.01 |
지정 예고된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象形陶器)'는 집모양 도기 2점, 사슴모양 뿔잔 1점, 배모양 도기 1점, 등잔모양 도기 1점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일괄 출토품으로, 지금까지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고분에서 여러 점의 상형도기가 한꺼번에 출토된 유일한 사례이다.
함안 말이산 45호분 출토 상형도기는 2019년 12월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유물 지정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4월 함안군에서는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6월 관계전문가 현지조사 및 8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동산문화재분과) 지정 검토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보물로 지정된 상형도기는 형태와 제작 기법 등에서 아라가야 사람들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준다.
집모양 도기와 배모양 도기의 경우 형태와 구조적 측면에서 당시에 실재했던 창고와 배를 그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당시의 가옥구조와 선박 등을 연구, 복원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사슴모양 뿔잔과 등잔모양 도기는 조형성이 독특할 뿐 아니라 다리부분에 아라가야 고유의 불꽃모양 창문(透窓)이 표현되는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유물로, 5세기 초 절정에 이른 아라가야의 화려한 도기 제작기술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로 평가된다.
이번 보물 지정이 예고된 3건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지정에 대한 의견 수렴 후 10월 중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보물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