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코에 뿌려 흡입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생명공학 기업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BIO·康希诺生物)는 성명을 내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부스터샷(추가 접종)용으로 긴급 사용을 신청한 비강 백신 'Ad5-nCov'을 승인했다고 알렸다.
약품명 '콘비데시아 에어'(Convidecia Air)는 자사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같은 성분의 약품이지만 약물을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만드는 장치로 기도에 약물을 뿌려 흡입하는 요법으로 예방접종을 한다.
칸시노는 "콘비데시아 에어는 바늘이 없고 한 번의 흡입만으로 코로나19에 종합적인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비강 백신은 팬데믹 종식을 앞당겨 줄 '게임체인저'(game changer·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놓는)가 될 것으로 과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5'에도 효과적인 개량형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언제 또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지 모르고 감염과 전파 자체를 막아주진 못한다.
반면 코에 뿌리는 백신은 호흡기 점막에 항체를 형성해 바이러스 감염 자체는 물론이고 전파도 차단한다는 설명이다.
에릭 토폴 스크립스연구소 부회장은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도 우리의 코 점막과 구강 점막, 상부 기도를 통해 유입된다. 비강 백신만 나온다면 더 이상의 감염은 끝난 게임"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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