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대표라고 있는 죄를 덮어달라고 하면 국민이 수긍 못해"
[서울·과천=뉴스핌] 배정원 기자 신정인 인턴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소와 관련해 '야당 탄압'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범죄 수사를 받던 사람이 다수당 대표라고 해서 있는 죄를 덮어달라고 하면 국민이 수긍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15일 법무부에서 열린 '소아성기호증 아동성범죄자 치료감호 확대 추진' 브리핑에서 이 대표 탄압 시나리오 배후로 한 장관이 지목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2022.08.31 pangbin@newspim.com |
한 장관은 자신이 '채널A 사건'으로 2년간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 받은 일을 언급하며 "없는 죄를 덮어씌우는 것은 안된다. 그건 제가 당해봐서 안된다"면서도 "다만 있는 죄를 덮어달라는 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당에서 거론되는 '장관 탄핵론'에 대해서는 "다수당이 힘으로 탄핵하겠다고 하면 그 절차에 당당히 임할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두고 이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도 같은 혐의로 이 대표를 일괄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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