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4인방'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전날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조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호송차를 타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총괄하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화천대유 등 민간업자들에게 큰 수익이 돌아가도록 수익금 배당 구조를 짠 혐의를 받고 있다. 2021.10.03 yooksa@newspim.com |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유 전 본부장의 재판이 끝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위례 신도시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해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 전 본부장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불응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진행된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과 마찬가지로 민관 합동 방식으로 추진돼 판박이 구조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업 모두 푸른위례프로젝트와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 자산관리 회사인 위례자산관리와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사업을 주도했다.
이 사업에 대장동 4인방으로 꼽히는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대장동 사업에 앞선 모의고사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있다. 이들이 위례 신도시 사업 구조로 이익을 얻은 뒤 같은 방식을 대장동 사업에도 이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검찰은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 등 공사 내부 관계자들이 사업 정보를 민간 사업자들에게 흘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6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남 변호사도 체포해 조사했으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는 검찰의 요구에 따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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