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토 '옵서버' 국가로 협력관계 강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의회연맹 대표단과 만나 양측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나토 의원들과 "여러분들의 방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후 넉 달 만"이라며 "이는 한국과 나토의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NATO 의원연맹 대표단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0.20 yooksa@newspim.com |
그는 "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란 보편적 가치에 입각한 '옵서버' 국가로서 나토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나토 의회연맹의 옵서버로서 의회 차원 교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토 의회연맹 공동 대표단장인 마르쿠스 페레스트렐로 포르투갈 의원은 "나토와 한국 간의 협력 증대를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페레스트렐로 의원은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 당시 채택한 새 '전략개념'을 거론하며 "우린 많은 공통적인 도전을 공유하고 있다. 세계 질서에 기반을 둔 규칙을 보존하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나토가 새로 채택한 '전략개념'에는 '전통적 위협'인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동맹과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엔 윤석열 대통령도 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후속조치로 추진 중인 주나토 한국 대표부 개설이 한-나토 간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과거 국회의원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나토와 여러 차례 교류해온 사실을 거론하기도 했다.
나토 의회연맹(Parliamentary Assembly)은 NATO 30개 회원국 의회 소속 의원 269명으로 구성된 의회 간 기구로서 안보·정치·경제 분야에 관한 회원국 의회 간 상호 이해 제고를 목적으로 1955년 창설됐다. 나토와는 법적으로 독립된 조직이나 비공식 차원에서 긴밀한 업무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국회는 2008년부터 옵서버로 참여 중이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나토 의회연맹 대표단은 페레스트렐로 공동단장 등 나토 의회연맹 의원 19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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