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하방 리스크는 연준 금리인상...임금 상승도 부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기업 이코노미스트들의 3분의 2 가량은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거나 12개월 내로 침체가 예상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개된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 이코노미스트들의 절반 이상은 내년 중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경험할 확률이 크다고 답했고, 11%의 응답자는 이미 침체가 시작됐다고 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서베이 결과 미국 경제는 둔화 중이며 부정적 리스크는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업들에 최대 하방 리스크는 금리 인상으로 꼽혔다.
또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임금은 상승하는 한편 자본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ABE 조사 책임자인 얀 호그레페는 "올해 3분기 매출 증가를 보고한 기업들은 약 3분의 1로 작년 말 동일 응답 비율이 3분의 2에 육박했던 것보다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호그레페는 이어 "동시에 기업들의 영업 마진은 줄고 있는데, 2020년 중순 이후 처음으로 영업 마진 축소를 보고한 응답 기업이 증가를 보고한 기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가 회복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고물가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응답 기업 이코노미스트들의 52%는 자사 상품 가격이 3분기 중 올랐다고 답했는데, 일부 기업들은 가격이 오히려 내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체 응답자 중 9%가 가격 하락을 시사했는데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대 응답 비율이다.
또 가격 인상을 보고한 기업들의 경우 임금 상승이 가장 큰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2%가 3분기 중 임금이 올랐다고 답해 2분기 동일 응답 비율 55%보다 늘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