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일시 2만1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이틀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월 27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8% 오른 2만768.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44% 상승한 1565.46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21 kwonjiun@newspim.com |
간밤 뉴욕증시에서 실적 쇼크로 주요 기술 기업들이 급락하면서 침체 우려가 부각됐지만,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75bp 예상폭보다 적은 50bp의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덕분이다.
BOC는 경제가 가벼운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3.25%에서 3.75%로 50bp만 올리기로 했고,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예상했던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조만간 이러한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
캐나다 금리 인상 결정 직후 비트코인은 2만1000달러 위로 오르는 등 이러한 속도 조절론에 즉각 반응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이틀 간의 상승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려면 거래량이 확실한 증가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4분기 비트코인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 아니면 반짝 랠리로 그칠지는 거래량에 달렸는데, 이날은 거래량이 다소 늘어난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 랠리 지속 기대감에 무게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을 지속하면 당장은 2만1400달러까지 뛸 수 있고, 이더리움의 경우 1600달러 부근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체는 지난 11일 동안 비트코인을 최소 1000개 이상 보유한 고래들이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옮기는 움직임이 포착됐는데, 이는 가격 상승을 계기로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해 가격이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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