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사)한국작가회의 성명서 발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사)한국작가회의 측이 이태원사고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한국작가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라며 "숨을 쉬지 못하고 고통 속에 으스러진 수많은 목숨들, 젊은 청춘들, 우리 자식들, 마지막 호흡이 멎을 때! 우리 부모들, 우리 국민들, 우리 가슴의 심장도 멎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태원 참사 엿새째인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2.11.03 hwang@newspim.com |
이어 이번 이태원 사고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작가회 측은 "'재난안전기본법'은 재난이나 사고를 막아야 할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국가 행정의 최고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그렇다면 이 참사의 최종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주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작가회는 "국무총리는 외신기자회견 도중 웃으며 농담까지 내뱉었다"며 "이들에게선 진심어린 애도도 그 어떤 공감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참사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진실한 사죄 한마디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국작가회 측은 또"이 모든 참사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진실한 사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대신 급하게 적은 공문을 내려 보냈다"라며 "'근조 글씨가 없는 검은 리본을 착용하라' '영정 사진을 쓰지 말라' '참사, 희생자라는 용어를 사고, 사망자로 통일하라' 말문이 막힌다. 다시 숨이 막힌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여야 정치권은 진상 규명, 책임자 문책, 처벌이라는 목소리를 낸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도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더욱이 집권 정당이 바뀐 지금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일 뿐"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국작가회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물러나라"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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