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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경찰 이어 소방, 지자체 대응도 허점…"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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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신고 3분 전에도 '119 압사' 신고
참사 전 119신고 17건…행안부 보고는 '0건'
국회 행안위, 이날 오후 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 112 보고체계 이외 소방당국과 서울시의 대응과 보고체계에도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경찰과 소방, 행정당국의 부실한 대응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7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최초 신고 접수 시간이라고 밝혀왔던 사고 당일 오후 10시 15분보다 3분 앞서 참사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측은 다만, 해당 신고 만으로는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는 해명했다.

또 용산구청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에서 행정안전부로 현장상황 보고가 한 건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112 신고 대응 부실에 이어 소방의 119 대응과 서울시까지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 대응'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국가 애도기간이 지난 5일로 종료되면서,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둘러싼 진상 규명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용산구 관제센터에서 행안부 상황실 쪽으로 보고한 건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의 출입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2022.11.06 mironj19@newspim.com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운영 규정 상에는 관제요원은 비상 상황이 생기면 경찰서나 행안부 상황실로 상황을 전달하도록 돼 있다. 참사 발생 전 소방청에 접수된 119 신고 17건도 행안부 상황실에 전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사고가 발생됐다고 인지한 신고조차도 모두 다 행안부에 통보되지는 않는다"며 "1년에 약 1200만건의 119 신고가 되기 때문에 경중도를 가려서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소방 당국은 첫 119 신고 접수시각이 오후 10시15분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이른 시간에도 17건의 신고가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119 신고자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12분 이태원 제1동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이태원…죠. 숨이… 막혀가지고… OO아"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접수자는 "여보세요"라며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주변 소음이 심한 상황이었고, 신고자는 "OO아 일로", "…떨어뜨렸어… 여보세요" 등의 말을 했다. 이에 접수자가 "전화가 잘 안 들린다"고 했고, 신고자는 "아… 네"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당국은 해당 신고 내용을 '끊김'으로 종결 처리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태원 참사 관련 현안 질의를 하기로 했다. 이날 질의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도 참석키로 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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