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유산 추가 발굴 추진
야간조명·점자안내판 등 도입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는 총 25개의 항일독립 관련문화재의 안내시설을 정비하고 관리 및 홍보를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항일 독립유산을 쉽게 인식하고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소재 항일독립관련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19개, 서울시지정문화재 6개다. 문화재 25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원형 문화재 6개(탑골공원, 효창공원 등), 묘소형 문화재 10개(안창호 묘소, 손병희 묘소 등), ▲건물형 문화재 9개(경교장, 심우장 등)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먼저 문화재 보수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항일독립 관련 문화재를 연 1회 합동 정기점검해 하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또한 공원, 묘소, 한옥, 비석 등 각 문화재의 종류별 보존관리분야에 전문가 자문을 제공한다.
또한 문화재 각 유형별(공원, 묘소, 건물 등) 관리를 강화한다. 탑골공원 및 보신각 터 등 유흥가에 인접한 공원형 문화재는 취객 및 노숙자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 시설을 확충하고 야간순찰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손병희 묘소 등 독립운동가의 묘소에는 무장애 출입시설과 점자안내도를 도입해 보행약자 및 시각장애인 등 약자 접근성을 높인다.
한편 ▲천도교중앙대교단 ▲승동교회 등에 CCTV, 소화기, 침입센서 등 방범 방재 시설을 확충하고, ▲탑골공원 ▲장충단비 ▲창녕위궁재사 등에는 비침이 없고 가독성이 높은 문화재안내판을 신규로 설치한다.
발굴분야에서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 않지만 보호가치가 있는 사라진 항일독립유적을 추가 발굴하고 표석을 설치하는 작업도 지속 추진한다.
지금까지 설치된 항일독립유적 관련 표석은 63개로, 2021~2022년 동안 수형기록 및 판결문 등을 통해 추가로 발굴한 항일독립유적지 총 46개소에도 순차적으로 표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마트서울앱' 내 '서울소재 항일독립유산 분포 지도'를 제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항일독립유산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한편 거점별, 주제별로 항일독립유산 관련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이 역사적인 현장에서 독립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한다.
▲탑골공원 → 승동교회 → 딜쿠샤 → 경교장 등 항일독립현장을 답사하면서 전문가의 강연을 청취하는 프로그램 ▲항일독립유산소재지의 특정 지점을 지나는 경우 모바일 스탬프를 발급하고 경품 응모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 ▲3·1 만세운동, 항일무장투쟁, 애국계몽운동 등 주제별로 독립운동이 일어난 현장에서 역사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모든 시민들이 항일독립유산을 쉽게 인식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관련 유산 및 안내시설 등을 정비하는 한편 훼손되지 않게 관리를 강화하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이번 집중 관리 계획을 통해 서울 시민 모두가 애국 투사의 숭고한 항일독립정신을 기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