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위성·안전성·검찰 등 총출동
김정은 직접 참석않고 서한 보내 격려
"핵과 미사일 도발 국면서 내부 단속"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평양에서 제5차 보위일꾼대회를 개최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위일꾼은 북한의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중앙검찰소 등 공안을 담당하는 부처에서 일하는 간부를 의미하며, 각각 우리의 국가정보원과 경찰・검찰에 해당한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7월 개최된 노동당 조직부 특별강습회. [사진=평양타임스] 2022.11.25 yjlee@newspim.com |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대회 개최와 관련해 "노동당의 정치 보위대, 계급투쟁의 전위대오인 보위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비상히 높여 당과 혁명을 백방으로 보위하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우리당 위업의 줄기찬 전진발전을 튼튼히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보위 일꾼들의 대회합을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인 박정천과 국가보위상 리창대, 사회안전상 박수일, 중앙검찰소장 우상철 등이 참석했고 당 제1부부장인 리희용이 보고를 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서한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중앙통신은 "보고와 토론들에서는 당의 사상과 권위를 백방으로 보위하는 것을 보위기관의 첫째가는 사명으로, 가장 중대한 혁명임무로 틀어쥐고 적들의 악랄한 적대행위와 반공화국모략책동을 짓부시며 당과 대중의 일심단결을 철통같이 옹위하고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이 소개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하고 그 세력을 처단하기 한 달 전인 2013년 11월 조선인민군 보위일꾼 대회를 개최하는 등 주요 계기마다 보위 관련 회의 소집을 통해 내부 기강 단속에 나서왔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이번 대회도 김정은의 핵과 미사일 도발 국면에 나타날 수 있는 체제 위해요소를 차단하고 대북제재와 압박 속에 엘리트와 주민의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