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업무개시명령] 바닥난 기름·차 탁송 지연...정유·車도 '올스톱' 위기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13:13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3:35

품절 불안에, 일부 주유소와 소비자 판매 문의↑·판매량 ↑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 탁송 차질...직접 차 몰고 배송 나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엿새째로 접어들면서 산업계는 물론 소비자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으나, 정유업계와 자동차업계도 올스톱 위기에 놓이며 국민들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주유소는 기름 재고량이 급감하고,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 탁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주유소 기름 공급은 탱크로리(용기 적재차)로 운송이 가능한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멘트·레미콘 제조 공장에 시멘트 운반 특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멈춰 서있다. 2022.11.28 mironj19@newspim.com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이 늘면서 기름 대란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 화물연대는 3분기부터 정유 4사 운송업자들을 상대로 조합원을 모집했는데, 석유 공급이 중단된 일부 주유소에서는 재고가 '제로'에 가까워졌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에 석유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란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주유소 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평소 보다 많은 양의 석유 구매에 나섰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엔 소비자와 주유소 점주들이 미리 기름 물량을 확보하려는 등 전주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국도에 있는 일부 주유소의 주유기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의 장기화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탱크 사이즈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3일 재고가 바닥날 가능성 커지고 있다"며 "지역뿐 아니라수도권에 있는 주유소의 주유기 상당수가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윤석열 정부는 위헌적 업무개시명령이 아니라 국민 안전 위한 대화에 지금 당장 나서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9 hwang@newspim.com

완성차 업계에선 카 캐리어(탁송) 기사들이 대거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국 상당수 카 캐리어가 운행을 멈춘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일부 직원을 투입해 직접 차를 몰아 신차를 이동시키는 '로드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로드택송 시 보증하는 주행 거리를 연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주문자들의 마음 달래기에 나섰다. 일부 고객 중엔 여러 대의 차를 차로 싣어 차 캐리어가 아닌 주행거리가 추가되는  로드택송을 꺼려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카 캐리어 기사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주문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기화 될 시 다른 부분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철강업계에서는 11월 출하 예정 물량의 절반도 내보내지 못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철도·해상 운송만 진행하고 있어 11월 철강재 출하계획 중 약 47%의 물량만 출하됐다.

철강업계는 출하하지 못한 철강재를 야적장 부지 등에 쌓으며 버티고 있다. 이마저도 일주일 이상 파업이 이어지면 적재 공간이 부족해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엿새째 집단 운송거부 중인 화물연대 사태와 관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멘트, 철강 등 물류가 중단돼서 전국의 건설과 생산 현장이 멈췄고, 우리 산업 기반이 초토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 일상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노동문제는 노측의 불법행위든 사측의 불법행위든 법과 원칙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할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뜻을 밝혔다.

국토부는 화물연대 측과 전날 첫 노정 교섭을 했지만 결렬됐으며, 30일 2차 교섭을 하기로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약 7080명이 18개 지역 186개소에서 집회에 참석하거나 대기했다. 이는 전날 대비 약 3200명 증가한 수치다.

aaa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