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예고
이번 주말엔 서울·부산서 노동자대회 개최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정부의 시멘트 운수 종사자 업무개시명령에 대응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30일 오후 긴급 임시중앙집행위원회를 가진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인근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량이 줄지어 서있다. 2022.11.30 mironj19@newspim.com |
민주노총은 "화물연대 파업투쟁은 총노동 차원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핵심 투쟁전선이며 민주노총의 전 조직적 투쟁"이라며 "각 파업거점을 엄호하고 지역별 비상한 연대투쟁으로 화물연대의 봉쇄투쟁을 강력하게 유지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은 반헌법적인 폭거이며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폭력으로 짓밟는 독재적인 조치"라며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노동자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오는 12월 3일 전국 노동자대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기존에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부산신항이 화물연대 파업의 주요 거점 중 하나라고 보고 장소를 추가했다. 부산신항에는 영남권 조합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더불어 민주노총은 다음달 6일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양 위원장은 "조퇴, 휴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며 "쟁의권이 있는 사업은 연대해 파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2차 교섭이 40분 만에 결렬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 위원장은 "6일을 정점으로 윤 정부가 그때까지 명령을 철회하지 않거나 화물연대에 대한 탄압을 지속하고 안전운임제를 결정하지 안한다면 계속 투쟁할 수 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투쟁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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