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문화재청에서 개최된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가결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17년 12월 '피란생활상을 반영하는 유산의 추가'와 '종합보존관리계획의 수립'의 조건부로 잠정목록에 선정된 지 5년 만의 쾌거이다.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현황[사진=부산시] 2022.12.15 |
그간 시는 부산연구원과 등재추진 연구협력사업을 통해 관련 전문가와 함께 유산의 가치 발굴과 개별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료를 축적함과 동시에, 유산의 보존관리를 위한 문화재 등록·지정·승격 등을 병행해 진행해 왔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은 부산시 일원에 분포하며 건축물형 유산 5곳과 장소형 유산 4곳, 총 9곳 개별유산으로 ▲서구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중구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부산진구의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남구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로 구성된다.
부산시의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있어 근대유산이자 도심지 내 유산의 등재 추진의 국내 첫 사례로서 매우 가치가 크며 그동안 외면받았던 국내 우수 근대유산의 후세 보전에도 큰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문화재청의 잠정목록 등재 결정에 따라 후속 절차 진행 후 정식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확정되어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세계유산 잠정목록(Tentative List)으로 관리된다.
이후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우선등재목록 선정, 예비심사, 등재신청후보 및 등재신청대상 선정 등 국내․외 절차들이 산재하고 있어 등재 요건에 필요한 보완연구와 노력,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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