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해지역시민사회단체가 김해시 화목동 일대에 추진 중인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사업이 생활환경을 파괴시킨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15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시대에 논을 없애는 김해시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사업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15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사업 백지화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2022.12.15 |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명분만 달라질 뿐이지 지자체 장이 바뀜에 따라 온갖 구실로 화목동 일대의 논밭은 개발의 칼부림 앞에 속절없이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김해시는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는 화목대 일대 농경지를 파괴하는데 앞장서고 있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해는 폭염에 매우 취약한 도시라 그늘막 설치나 살수차 가동, 버스정류소 내 얼음물 비치로 폭염재난을 막을 수 없다"면서 "논은 폭염이 심각해질수록 대기냉각효과로 무더운 여름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해시는 올해 여름 화목동 바로 옆 이동과 내덕지구의 상습침수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간이배수펌프 시설을 설치했고 오는 2024년까지 381억원을 투입해 항구적 침수 예방을 할 계획"라며 "김해시가 논의 가장 큰 순기능인 홍수조절기능을 인지했다면 과도한 개발로 투수층이 막혀버려 생긴 상습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혈세를 낭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은 "화목동 일대의 동북아물류플랫폼이 조성될 경우 물류 차량의 잦은 이동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과 e편한세상, 부원동 푸르지오 3차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 환경이 무너질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일이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또 "동북아물류플랫폼 조성 사업은 난개발 1번지 김해의 환경을 더욱 악화시켜 시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게 만들 것이다"라며 "동북아물류플랫폼 조성 사업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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