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정치적 아닌 법률적 대응해야"
"민주당 내 억압된 분위기…조심스럽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야권 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어떤 것이 가장 지해로운지 냉철하게 계산해서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1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그는 "이 대표는 수사를 받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 당은 '조작수사', '기획수사' '야당탄압'이라고 나갈 수밖에 없을 텐데, 이것이 총선까지 이어지지 않겠느냐"며 "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인데 이 대표가 어떤 것이 가장 지혜로운지 정말 냉철하게 계산해서 결론내려야 한다. 그것이 당내 불협화음이나 파열음을 최소화하면서 당이 잘 대응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보복이라는) 그 주장만 하면 '상투적으로 하는 얘기다', '많이 들어봤던 얘기다', '공허하다' 이런 반응도 있다"며 "순전히 사법적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법률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려면 지금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이 대표를 위해서도, 또 당을 위해서도 별로 그렇게 지혜롭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의원은 "제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대표한테 간곡하게 도움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어쩌면 지금 어려움에 빠져 있는 당대표를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공격한다거나 내부총질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어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억압된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무슨 이견을 제시하거나 이러면 집중 공격, 집단 괴롭힘 이런 것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미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일 때부터 굉장히 깊게 작용했다는 점이 저희 당이 가지고 있는 결함"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원은 민주당 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강행 기조와 관련해 "야당도 인내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며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이 밀어붙이기 시작하면 다 각자 가는 식으로 돼서 타결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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