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까진 조용히 향후 진로 모색할 것"
"한반도 미래·기후변화 등에 깊은 고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 없는 형 면제'로 사면된 것과 관련해 "정치인이기 때문에 복권되지 않아도 정치적 영향력 행사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전 지사가 당분간 한반도의 미래·기후변화·일자리·4차 산업혁명 등 한반도 대전환에 대응하는 시대정신의 구현에 기여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7.20 mironj19@newspim.com |
다만 김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당장 당내 현안이나 정치 현업에 복귀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민주당 내 역할론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까지는 조용히 지내면서 그런 필요한 모색을 해 나가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 전 지사가 비명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당 안팎의 예상에 대해선 "당분간은 김 전 지사를 그렇게 정쟁의 가운데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좀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생 문제나 앞으로 대한민국이 해결해 나가야 할 시대적 과제에 긴 호흡으로 준비하고 함께 대안을 만들어 나가는 차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도 출연해 "김 전 지사 스스로도 이야기했지만 형기가 일단 내년 5월까진 남아 있기도 하다"며 "당분간 가족들과 함께 추스르면서 조용히 고민을 정리해 나갈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번 면회에 갔을 때도 대한민국의 미래나 미중 갈등·한반도의 상황·기후변화 등에 굉장히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여러 경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근본적 전환과 미래에 대해 고민을 나누며 기여할 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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