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자회사 '유비벨록스모바일' 흡수합병 총회 개최
고정지출관리 앱 '아차', 공동관리 기능 추가해 'U플래너'로 리뉴얼
이 기사는 1월 16일 오후 2시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유비벨록스가 자회사 유비벨록스모바일과의 합병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비벨록스는 이달 20일 유비벨록스모바일과의 합병을 위한 종료보고 총회를 개최하고, 이달 31일합병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비벨록스모바일은 2011년 설립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유비벨록스가 지분 39.56%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전 정보 통합 관리 서비스 '에그(Eggs)', 사물인터넷(IoT) 가전 빅데이터 플랫폼 '엘스웨이(Elesway)', '커넥티드카 플랫폼' 등을 제공해왔다.
유비벨록스 로고. [사진=유비벨록스] |
합병은 유비벨록스가 유비벨록스모바일을 1대 1.0624591의 비율로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유비벨록스 측은 "유비벨록스가 피합병회사인 유비벨록스모바일을 흡수합병함으로써 SI사업부분과 마이데이터 사업부분의 기술개발과 상호 협력에 의한 시너지효과를 통해 기업 가치를 재고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합병을 통해 경영효율성 증대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합병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기반한 투자재원을 바탕으로 사업의 효율을 강화하고, 강화된 기업경쟁력을 활용해 비용 감소 및 매출, 이익 증대를 달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회사의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의 신용정보를 제공받아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유비벨록스는 2020년 8월 고정지출관리 앱 '아차'를 출시해 마이데이터 시장에 진출한 바 있으며, 이달 13일에는 공동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서비스명을 'U플래너'로 변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자료=유비벨록스] |
유비벨록스가 내세운 U플래너의 차별화 포인트는 가족끼리 수입과 지출을 공유하고 관리하는 가계부 공동관리 기능이다. 이용자들이 금융 기관과 각종 회사에 흩어져 있는 개인 자산 및 금융거래 내역은 물론 수입, 지출, 세금, 연금, 보험 등의 각종 정보를 가족과 공유해 효율적으로 가계 지출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로, 회사는 2021년 10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인허가를 받았다"며 "사업 기간이 길지 않아 아직은 수익보다는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하는 상황이고, 이에 카카오나 토스 등의 기존 사업자와는 다른 공동관리 플랫폼의 콘셉트로 틈새를 공략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비벨록스는 자산관리, 은퇴관리, 건강관리 등 비금융권 및 핀테크 사업자와의 업무 제휴를 통한 U플래너의 사업 확장도 시도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유비벨록스의 마이데이터 사업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 유비벨록스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백종석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중장기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은 유비벨록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회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궁극적으로는 광고 매출과 금융상품 수수료 매출을 주 수익모델로 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 "가입자 수가 순조롭게 늘어난다면 중장기적으로 광고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이는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미 있는 잠재 고객들이 존재한다고 확인되면 향후 다수 금융사들의 앱 내 광고 니즈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올해 유비벨록스의 연간 실적도 핵심 제품인 고부가 메탈 소재 스마트카드와 블랙박스 공급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가 전망한 유비벨록스의 올해 실적은 매출 4774억 원(전년비 18.3% 증가), 영업이익 245억 원(전년비 43.3% 증가)에 달한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