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추위, 18일 오후 1차 후보군 선정
현직 이원덕 행장·박화재 사장 유력 후보 거론
외부인사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하마평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 용퇴를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권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을 유력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우리금융 이사회에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손 회장의 용퇴 결정은 이날 오후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첫 회동을 앞두고 나왔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임추위에서 현직 임원과 전직 인사, 외부 인사 등을 합해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할 예정인데, 손 회장이 연임 포기 입장을 밝히면서 롱리스트 명단에서 제외된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
가장 강력한 회장 후보였던 손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우리금융 현직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한 우리금융 전직 인사 중에선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장안호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조용흥 전 우리아메리카은행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대표이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외부 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등이 롱리스트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외부 헤드헌팅 업체 2곳에 각각 5명씩 외부후보를 추전해 달라고 의뢰한 상태다. 임추위는 CEO 경력자로 제한한 차기 회장 후보군 자격 조건을 철회하고, CEO 경력이 없더라도 우리금융을 이끌 만한 경험과 자질이 인정되면 후보군에 포함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롱리스트를 선정하고 오는 27일 압축 후보군(숏리스트) 2~3명을 확정한 뒤 다음달 초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손 회장은 연임 도전은 포기하되 금융당국의 '문책경고' 중징계에 대응해 개인적 차원에서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에 나서는 쪽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펀드 사태로 기관제재를 받은 우리은행 차원의 소송과 보조를 맞춰 함께 대응하하고 명예회복을 위해선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금융위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손 회장에 대해 '문책 경고'의 중징계를 확정한 바 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