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배민 "성범죄 전과자 라이더 퇴출"…법제화에 힘 싣는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19일 16:46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6:46

"소비자 요구 꾸준...장기 고민 끝에 약관 개정 결정"
국회에 관련 법안 4건 계류 중...법무부도 대책 마련
실효성 없지만 강력 메시지 전달..."법제화 기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배달의민족이 내달부터 성범죄 등 강력 범죄 경력이 있는 배달 기사의 업무를 제한한다. 배달 관련 범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선제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범죄전과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등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나, 범죄자의 배달 업무를 막는 법·제도 개정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의 물류 서비스를 운영하는 계열사 우아한청년들은 최근 배달 기사 연계 서비스인 '배민커넥트' 약관에 성범죄자 등 강력 범죄 전과자에 배달 업무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개정된 약관을 보면 배민커넥트를 이용하는 배달기사는 특정강력범죄, 성범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마약범죄 등의 범죄경력이 없어야 한다. 또한 배달 계약 기간에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이로 인해 처벌받아서는 안 된다. 해당 약관은 내달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기존 라이더와 신규 라이더는 개정된 약관에 서명해야 배민커넥트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배민라이더스 배달기사 노조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기본배달료 인상, 오토바이수당 및 픽업거리 할증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오토바이로 행진을 하고 있다. 2021.12.23 pangbin@newspim.com

이번 우아한청년들의 약관 개정은 사실상 범죄 전과자를 배재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에 그친다. 배달기사들에 범죄사실이 없다는 서약은 받지만 실제 범죄경력조회 등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우아한청년들이 이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성범죄 등 강력범죄 전과자를 배달 업무에서 배재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배달 라이더들은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데다 주소, 연락처 등 신상정보 수집이 가능해 자칫 재범 위험이 높은 범죄자가 종사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음식 배달과 유사한 업종인 택배기사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통해 성범죄 등 강력범죄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감독(전자발찌) 관리 대상자의 약 20%인 663명이 배달라이더 등 일용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전자감독 관리 대상자들은 기존 아동 청소년 관련 시설과 대인 접촉이 잦은 택배업, 의료기관, 노래방 등의 취업이 제한된다. 그런데 이 중 배달업은 대상에서 빠져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회에는 고위험 성범죄자의 배달업 종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4건의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최근 고위험 성범죄자의 배달대행업, 대리기사 취업을 제하는 내용이 포함된 '고위험 성범죄자 재범방지 추가 대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우아한청년들은 이번 약관 개정으로 범죄 전과자의 배달기사 종사를 막기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사실 개정 약관이 적용되더라도 범죄 전과자가 배민커넥트를 이용하는데 지장은 없는 상황이다. 업체 측은 이같은 한계를 인정하고 있다. 사전에 전과자 취업을 차단할 방법이 없는 만큼 추후 전과 등이 발각될 경우 계약을 해지하는 식의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성범죄 등 전과가 있는 라이더의 취업을 제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고 사회적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어 일종의 선제적 조치로 약관을 개정했다"라며 "회사가 범죄경력 등을 요구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향후 법과 제도 측면에서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실효성 보다는 명문화된 약관을 통해 '강력범죄 전과자의 배달기사 취업을 제한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달종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소수의 범죄자들로 인해 전체 배달기사들을 매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배달의민족을 시작으로 배달업종 전반으로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지역 단위에서 배달기사를 관리하는 대행업체들의 관리·책임 업무가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범죄전과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그간 배달업계가 배달기사를 영입하는데 집중했다면 법제화가 될 경우 소규모 배달대행업체들은 자격을 검증하는 일에 업무가 몰리는 등 관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