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지역 중소 엔지니어링, 기자재 기업의 일감 확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으로 중소조선업 생태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시는 해외 소형선박 수주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2척의 중소형 선박의 국내 건조 수주 계약(2021년 1척 750억원, 2022년 1척 53억원)을 지원하고, 선박 설계 및 기자재 기업이 172억원의 매출 발생 효과를 거두었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청] 2019.1.7. |
해외 소형선박 수주 패키지 지원사업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해양엔지니어링산업협회가 2021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매년 8억원 규모(국비 5억원 포함)로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외 선주 영업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형 조선소의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수주공동망'이라는 협업 도구(툴)를 활용, 신조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영업설계, 기자재 조달 등 선박 수주 과정에서부터 수주 계약체결까지 지원한다.
Clarksons(영국), KONTIKI(영국), JFW Holdings(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유명 선박 중개사와 중소형 선박 신조 프로젝트 정보 공급 협약을 맺고 현재까지 동남아, 미국, 유럽 선주사와 22건의 중소형 선박 신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조선 산업은 수출 및 고용의 7%, 제조업의 4%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으로, 선박 건조기업의 96%가 중소형 조선소이다.
하지만 중소형 선박 시장은 코로나19 등 산업 외적인 요인과 국내 연안 선박 신조 발주 급감으로 산업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지원에 나선 것으로, 올해부터는 지역 중소형 조선소의 건조 실적에 기반한 맞춤식 선박을 선정해 영업을 진행하고, 수주공동망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 영업설계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의 지원사업을 통한 해외 선박 수주는 부산 소재 중소형 선박 설계, 엔지니어링사, 기자재 기업이 일감을 확보하고 상생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기관, 업체와 지속해서 협력하여 성과를 확대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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