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양자통신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중국이 615km 거리의 광섬유 양자통신에 성공했다. 기존의 최장 기록은 지난해 4월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성공한 102.2km거리의 광섬유 양자통신이었다.
베이징 양자 데이터 과학연구원의 위안즈량(袁之良)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기술과 '광 주파수 빗(Optical Frequency Comb)' 기술을 활용해 615km 거리의 광섬유 양자통신에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0일 전했다. 해당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양자통신은 도청과 해킹 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차세대 통신 기술이자 국방안보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광섬유를 활용한 양자통신은 위성을 이용한 양자통신에 비해 속도와 효율이 높다. 다만 광섬유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위안즈량 교수팀의 기술은 양자통신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도, 관련 인프라 건설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위안즈량 교수는 "기존의 광섬유 양자통신은 두 줄의 광섬유가 필요했지만, 광 주파수 빗 기술을 활용하면 한 줄의 광섬유만 있으면 되는 만큼, 인프라 구축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광 주파수 빗 기술은 양자 신호를 방해하는 잡음의 영향을 줄여, 정보 전송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의 한 심사원은 "위안즈량 교수팀의 실험 성공으로 1000km 거리의 광섬유 양자통신 역시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여전히 느린 만큼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 양자 데이터 과학연구원의 한 실험실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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