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학부모, 교직원 대상 마약 예방 관련 연수 추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이른바 '마약 음료수' 사건과 관련해 교육당국이 모든 학교에 주의와 신고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7일 '마약 음료수' 사건과 같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공문을 조만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약음료 일당'이 피해 학생들에게 건넨 음료병. '메가 ADHD'라는 라벨이 붙어있으나 경찰 간이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진 제공=강남경찰서] |
앞서 지난달 9일 서울권 초·중·고교 등 전체 학교에 마약 및 약물중독 예방과 관련한 교육을 시행하라는 공문을 서울시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또 다음달부터 7월 사이에는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관련 연수를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3일 오후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하는 데 좋은 음료를 시음 행사한다'며 학생들에게 마약성분이 들어간 음료수가 배포됐다.
이들 일당이 학생들에게 나줘준 음료병에는 '기억력 상승·집중력 강화 메가 ADHD' 상표가 붙었지만, 경찰의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마약류 성분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반응이 나왔다.
특히 해당 음료를 마신 학생 중 일부는 어지러움증을 호소했고, 음료를 건낸 일당은 학생읠 학부모에게 연락해 '자녀가 마약 복용을 시도했다'며 금품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된 여러 사건이 발생돼 학교 내 청소년 유해 약물 중독 예방 교육 실시에 대한 사항을 안내한 바 있다"며 "여러 기관과 청소년 유해약품 중독과 관련해 예방, 치료, 재활, 복귀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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