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자발적인 기부로 지방재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시행 초기 지역 성과가 공개됐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1~3월까지 1966명(2114건)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3억 1400만 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했다. 이는 하루 평균 22명의 기부자가 350만 원을 기부한 셈이다.
14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전담팀(TF) 추진사항 보고회'.[사진=제주특별자치도] 2023.04.14 mmspress@newspim.com |
기부자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17명(31.4%)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525명(26.7%), 50대 350명(17.8%), 20대 288명(14.6%), 60대 이상 174명(8.9%), 10대 12명(0.6%) 순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액은 기부자의 82.2%인 1616명이 10만 원을 기부했으며 10만 원 미만 259명(13.2%), 10만 원 초과 100만 원 미만 44명(2.2%), 1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 25명(1.3%)이었다. 최대 기부액인 500만 원을 납부한 인원은 총 22명(1.1%)이다.
지역별 기부 인원은 경기도가 499명(25.4%)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460명(23.4%), 경남 172명(8.7%), 부산 131명(6.7%), 경북 87명(4.4%), 전남 84명(4.3%), 충남 68명(3.5%), 대구 60명(3.1%) 순으로 나타났다.
답례품 선호 현황을 살펴보면 총 1,512건 중 41.5%인 628명이 감귤을 골랐으며 돼지고기 260명(17.2%), 탐나는전 243명(16.1%), 갈치 165명(10.9%) 순으로 선택했다.
한편, 제주도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2층 백록홀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전담팀(TF) 추진사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다양한 기관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기부자 관리 및 기금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전국 지자체 및 기관․단체와 협력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주도 단체와 전국 관련 단체들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에 기부하신 분에 대한 관리방안을 세심하게 마련해야 한다"며 "기부자에 대한 고마움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고향 지방자치단체 등에 연간 500만 원 이내에서 기부하면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 종합정보시스템 또는 전국 농·축협과 농협은행, 제주공항 제주은행 창구에서도 납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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